퇴사 날짜 하루 차이로 돈이 달라집니다 (월말·월초 비교)

퇴사를 결심했다면 ‘언제 나가느냐’가 생각보다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날짜는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하지만, 퇴사 시점이 월말이냐 월초냐에 따라 돈과 행정 절차에서 체감 차이가 상당히 크다. 특히 건강보험, 국민연금, 실업급여, 급여 정산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사전에 이해하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월말 퇴사의 가장 큰 장점: 사회보험 정산이 깔끔하다

월말 퇴사의 핵심 장점은 4대 보험 정산이 단순하다는 점이다. 건강보험과 국민연금은 ‘월 단위’로 부과되는데, 대부분의 회사는 월말 기준으로 자격 상실 처리를 한다. 즉, 월말에 퇴사하면 해당 달까지는 직장가입자 자격이 유지되고, 보험료도 회사와 반씩 부담한다.
반면 월초 퇴사는 퇴사한 달 전체가 지역가입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하루만 직장인이었어도 한 달치 건강보험료를 지역가입자로 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소득·재산이 있는 경우 보험료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


국민연금·건강보험 측면에서는 월말이 유리

국민연금 역시 월 단위로 납부된다. 월말 퇴사 시 해당 달 연금 납부가 정상적으로 인정되지만, 월초 퇴사 시에는 납부 예외나 개인 부담으로 전환될 수 있다. 퇴사 후 바로 이직하지 않는다면, 월초 퇴사는 연금 공백 관리를 따로 고민해야 한다는 점도 단점이다.


급여·연차·퇴직금 정산은 월말이 덜 복잡

월말 퇴사는 급여 정산이 명확하다. 한 달을 꽉 채워 근무했기 때문에 일할 계산 없이 월급을 온전히 받는 경우가 많고, 연차수당 계산도 깔끔하다. 퇴직금 역시 평균임금 산정 시 급여 변동이 적어 계산 오류나 분쟁 가능성이 줄어든다.
월초 퇴사는 급여가 일할 계산되면서 세금, 공제 항목이 애매해질 수 있고, 회사마다 처리 방식이 달라 확인할 것이 많아진다.


그렇다면 월초 퇴사는 언제 유리할까?

월초 퇴사가 무조건 나쁜 선택은 아니다. 이직 시점이 이미 확정되어 있고, 다음 회사 입사일이 월초인 경우라면 공백 없이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실업급여를 바로 신청할 계획이 있고, 보험료 부담을 감수할 수 있다면 일정 조정의 자유도가 생긴다.
다만 이 경우에도 건강보험 임의계속가입이나 피부양자 등록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안전하다.


실업급여를 고려한다면?

실업급여 수급 자격 자체는 퇴사 시점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퇴사 후 행정 절차가 얼마나 수월한지는 시점에 따라 달라진다. 월말 퇴사는 보험 자격 정리가 깔끔해 고용센터 처리도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그렇다면 결론은?

퇴사 후 바로 이직하지 않거나, 실업급여·보험료 부담을 최소화하고 싶다면 월말 퇴사가 대부분의 사람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이다. 월초 퇴사는 일정상 불가피할 때 선택하되, 그만큼 추가로 챙겨야 할 행정·금전적 요소가 많다는 점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
퇴사는 감정이 아니라 계산으로 준비해야 손해가 없다. 날짜 하나 바꿨을 뿐인데 몇십만 원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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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하기 전에 회사에서 꼭 받아야 할 서류 정리 (체크리스트)

퇴사는 감정적으로도, 행정적으로도 큰 전환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퇴사 인사와 인수인계에는 신경 쓰지만, 회사에서 반드시 챙겨야 할 자료는 막상 퇴사하고 나서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퇴사 후에는 회사 시스템 접근이 차단되고, 담당자에게 다시 요청하는 것도 쉽지 않다. 퇴사 전 준비 여부에 따라 이후 이직, 실업급여, 세금 처리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아래 자료들은 반드시 퇴사 전에 직접 확보해두는 것이 좋다.


1. 경력증명서 및 재직증명서

경력증명서는 이직 시 가장 많이 요구되는 공식 서류다. 재직 기간, 부서, 직위, 담당 업무가 기재되어 있으며, 회사 직인이 찍힌 문서다. 일부 회사는 온라인 발급이 가능하지만, 퇴사 후에는 접근 권한이 사라질 수 있다. 퇴사 직전 날짜 기준으로 최신본을 발급받아 PDF 형태로 저장해두는 것이 안전하다. 재직증명서 역시 퇴사 후 필요해질 수 있으므로 함께 챙기는 것이 좋다.


2. 원천징수영수증 및 급여명세서

연말정산, 종합소득세 신고, 실업급여 신청 시 급여 관련 서류는 필수다. 특히 퇴사 연도의 원천징수영수증은 다음 해 5월 종합소득세 신고에 반드시 필요하다. 급여명세서는 월별 급여 구조와 상여, 성과급, 공제 내역을 확인하는 근거 자료이므로 최소 최근 1~2년 치를 확보해두는 것이 좋다.


3. 퇴직금 산정 관련 자료

퇴직금 계산은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마지막 3개월 급여 자료가 중요하다. 급여명세서뿐 아니라 퇴직금 산정 기준일, 지급 예정일, 세금 공제 방식을 인사팀에 미리 확인하고 관련 안내 메일이나 문서를 보관해두자. 혹시 모를 분쟁 상황에서 중요한 증빙 자료가 된다.


4. 연차 사용 및 잔여 연차 내역

미사용 연차에 대한 수당 지급 여부는 회사 규정에 따라 다르다. 따라서 퇴사 전에 연차 발생 내역, 사용 내역, 잔여 일수를 캡처하거나 문서로 확보해두는 것이 좋다. 연차수당이 지급되지 않거나 계산이 다를 경우, 이를 근거로 확인 요청을 할 수 있다.


5. 인사평가 및 성과 자료

이직 시 경력기술서나 면접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설명할 수 있는 자료는 큰 도움이 된다. 연봉 인상률, KPI 평가, 프로젝트 성과 정리 자료 등은 대부분 사내 시스템에만 남아 있기 때문에 퇴사 후에는 접근이 불가능하다. 개인 정보나 기밀을 제외한 범위 내에서 본인의 성과를 정리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6. 교육 이수 내역 및 자격 관련 자료

사내 교육, 외부 위탁 교육, 직무 교육 이수 내역은 커리어 증빙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수료증, 교육명, 기간, 교육 내용 요약 등을 정리해두면 향후 이직이나 프리랜서 활동 시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7. 추천인 및 연락 가능한 인맥 정리

문서 형태는 아니지만, 퇴사 전에 추천서를 요청할 수 있는 상사나 동료의 연락처를 정리해두는 것도 중요하다. 회사 메신저나 사내 이메일만 알고 있다면 퇴사 후 연락이 끊길 수 있다.


퇴사는 끝이 아니라 다음 단계를 위한 준비 과정이다. 회사에 있을 때는 사소해 보이던 서류 하나가 퇴사 후에는 큰 차이를 만든다. 감정적으로 바쁜 시기일수록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하나씩 챙기는 것이 가장 현명한 퇴사 준비다. “나중에 달라고 하면 되지”라는 생각이 가장 위험하다는 점을 꼭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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